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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서 구제역 의심신고/사진=연합뉴스 |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올겨울 들어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이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와 돼지, 염소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높습니다.
입안에 물집이 생겨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또한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도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사육 중이던 젖소 5마리의 입술과 유두 등에 수포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결과는 6일 중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지난해 3월 29일 충남 홍성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채 1년도 안돼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입니다.
구제역으로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그해 11월부터 이듬해인 2011년 4월까지 3748건이 발생한 348만 마리의 돼지와 소 등이 살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이후부터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창궐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AI종식이 요원한 상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까지 나와 방역당근은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구제역의 경우 과거 발생 이후 아예 바이러스가 전부 박멸되는 청정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농장 소독과 바이러스를 제거해 나가는 단계에서 농가 소독 소홀 등으로 숨어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조사 할 계획"이라고 언급습니다.
구제역의 경우 돼지와 소 등 모든 농가서 백신 접종을 하기 때문에 AI만큼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해의 경우 1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총 21건이 발생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
또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구제역 방역실시요령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