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열 받는 일이 적지 않은데,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보복이나 난폭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욕설은 기본, 상대 운전자의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일부러 충돌 사고를 내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단속 실태를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산중형차 운전자가 마주 서 있는 고급외제차를 향해 욕설을 내뱉습니다.
- "깜빡이 좀 켜라, 깜빡이."
- "대XX 부숴버릴까. 개XX야.”
외제 차량이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으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욕설까지 오가는 겁니다.
흥분한 운전자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상대방의 얼굴에 침까지 뱉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주
-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제 얼굴에 침 뱉고…,얼른 차 안에 숨어서 문 잠그고 있었어요."
갑자기 나타난 시내버스가 택시 앞을 가로막더니 멈춰 서기를 반복하고,
배달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앞을 막아서더니 고의로 추돌을 유도합니다.
이 모든 게 상대방의 운전에 불만을 품고 벌어진 보복운전입니다.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힌 이런 위험천만한 보복행위는 결국 처벌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
- "시민들의 제보 영상만으로도 보복 및 난폭운전 행위에 대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행위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천만 원 이하의 벌금…"
경찰은 난폭·보복운전에 대해 24시간 제보를 받아 강력 단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