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오늘 오후 30대 여성이 투신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뛰어내린 15층 계단에선 4살 딸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대체 이 모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12시 12분쯤.
아파트 출입구 바로 앞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이 위쪽에서 떨어졌다고 본 소방대원이 계단을 하나씩 거슬러 올라갔고,
추락 장소인 15층 복도에 오른 순간, 뜻밖에도 포대기에 싸인 4살 여자아이가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확인 결과, 숨진 여성의 딸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이의 엄마가 투신한 지점입니다. 경찰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에 미뤄 아이의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4살 딸도 결국 발견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투신이라곤 하지만, 딸은 그대로 두고 왜 엄마 혼자 뛰어내렸는지, 또 딸은 어쩌다 위독한 상태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여기(아파트)가 경비가 삼엄하지 않으니까 (미리 투신장소로) 눈여겨 본 것 같아요."
숨진 이 여성은 이 아파트에서 살다가 최근 인근 동네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딸에게 특별한 외상이 없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