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경찰관,
그런데 현장에선 다양한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고달픈 경찰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9살 곽 모 씨가 경남 창원의 한 지구대 안으로 들어옵니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곽 씨에게 다가가자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러 댑니다.
자신의 가게가 단속을 당한 것에 억하심정을 품은 겁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31살 안 모 씨가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더니 뺨을 때립니다.
또 다른 지구대에서는 여자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얼굴을 때리는 일도 목격됩니다.
이럴땐 업무방해는 물론 자괴감마저 느낀다는 경찰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최희진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 "그럴 때는 말이 안 통해서 업무에 지장을 주거나 정작 중요한 사건에는 출동하지 못해서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대부분이 벌금형을 받다 보니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무집행방해로 검거된 사람은 1만 5,000여 명, 이 중 구속된 사람은 10%인 1,500여 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창원지방검찰청 검사
- "기존에는 관공서 주취소란 사범에 대해서 벌금형으로 처벌하는데 그쳤으나 …"
공권력 경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선 눈감아주기보다는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