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서 5.18 계엄군의 헬기 사진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인을 상대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의혹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서술한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검토본 사진입니다.
시민들과 대치 중인 계엄군과 함께 상공에 떠 있는 군용 헬기의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본에서는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궐기대회를 하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을 숨기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 군은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주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최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는 150여 개의 탄흔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바로 이런 것(민간인 살상)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교과서에서 사진을 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종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류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 사진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중앙총회를 설치했다고 했지만,
실은 하와이 지방총회를 방문했을 때 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대한인국민회 초대회장은 안창호가 아닌 윤병구라고 전국역사교사모임 설명했습니다.
역사단체들은 최종본에서 2백여 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shincech@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