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 한 달간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가 69건이 접수됐고 이 중 사망 사례가 12건이다.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당했다고 정부에 신고한 이는 총 5410명"이라며 "이 중 사망자는 1124명으로 20.8%"라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또 "전체 신고 중에 정부가 관련성을 인정한 사례는 883명(16%)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도 병원비·장례비 지원대상은 286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1000만명에 이른다"고 강조하면서 아직 미신고 피해자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정부의 관련성 판정 기준이 협소해 피해 신고가 주춤한 상태"라며 "피해자를 찾아내는 일이 진상규명의 첫 단추이므로 정부가 피해자 찾기 대책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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