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뺑소니범 추격해 잡은 택시기사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행인을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택시기사 추격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문모(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문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서초구 잠원동 한 호텔 앞에서 오모(79)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봉변을 당했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치(0.1%)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사고 직후 문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으나,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 김모(58)씨가 추격 끝에 문씨 차량을 막아섰다. 김씨의 추격을 받던 문씨는 김씨 택시를 들이받기도 했고 호텔 벽에 부딪히자 차에서 내려 도주하려다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연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