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이 빠른 배송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당일 배송' 제품 중 80%가 당일에 배송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14개에서 상품 100개를 주문한 결과 상품 품절로 수령할 수 없었던 6개 상품을 제외한 94개 제품 중 약속된 배송기한을 준수한 경우는 31개(33.0%)에 불과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당일 배송으로 주문한 77개 중 16개 (20.8%)만이 당일에 도착했고 나머지 61개(79.2%)는 평균 1.6일 지연되었으며 7일 이상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익일 배송' 조건으로 계약한 17건 중에서는 15건(88.2%)이 다음날 도착했고 2건(11.8%)은 2일 정도 더 걸렸다.
소비자원은 또 2013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배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3062건을 분석한 결과 배송 지연이 1411건(46.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상품의 파손·하자(440건, 14.4%), 오배송·상품의 일부 누락(422건, 13.8%) 등이 이었다고 전했다.
배송 지연 피해 중 98.4%(1389건)는 쇼핑몰의 상품 발송 처리 지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 배송 전·후에 상품의 배송 절차를 소비자에게 통지하는지 여부를 살펴본 결과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일
이에 소비자원은 업체에 실제 주문 당일에 수령 가능한 상품 이외에는 당일 배송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배송 절차 안내를 강화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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