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씨는 직원들의 업무 방식 하나하나까지 자신의 입김을 행사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7차 재판.
법정에서 때 아닌 '포스트잇 5장'에 대한 증거 능력 논쟁이 일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른바 '내부 폭로자' 노승일 K스포츠 재단 부장이 검찰에 제출한 포스트잇 때문이었습니다.
포스트잇에는 5대 거점 스포츠센터 설립 예상 지역과 포스코 스포츠단 창설 계획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최순실 씨는 이 메모를 보고 '황당하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 재단 과장도 최순실의 이런 '포스트잇 지시'를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과장의 증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최순실 씨는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직접 말했다고 박 씨는 증언했습니다.
또, 회의 테이블에
박헌영 과장은 또 이런 포스트잇 지시 사항은 비일비재했고, 평소 최순실 씨가 문건이나 자료를 수시로 폐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