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미르·K스포츠 재단 실무자들이 오늘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 씨가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증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과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2개 재단에서 각각 실무를 맡았던 인물들입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인 법원은 두 사람을 오늘(31일) 증인으로 잇따라 소환합니다.
오전 10시에 먼저 출석할 김성현 전 부총장은 차은택 씨가 추천한 인물로 미르재단의 각종 사업을 도맡아왔습니다.
또, 최 씨가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일하는 등 최측근으로 주도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오후 3시에 출석할 박헌영 전 과장은 최 씨가 K스포츠재단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다고 여러 차례 폭로한 인물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재단으로 오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헌영 /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지난달 26일 TBS 라디오 인터뷰 중)
-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이쪽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시려고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영태 씨한테도 그렇게 들었었고…."
검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최 씨가 두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증언을 이끌어낼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최 씨측도 적극적으로 반박할 가능성이 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