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온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오늘 공개됩니다.
논란이 됐던 역사 서술이 일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제 사용까지는 추가적인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등장부터 숱한 논란을 낳았던 국정 역사교과서.
▶ 박근혜 대통령 (2015년 11월 국무회의)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교과서 최종본이 오늘(31일) 공개됩니다.
관심을 끄는 건 지난해 현장 검토본에 실렸던 역사 서술이 수정됐는지 여부입니다.
국정교과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표현해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친일파라는 표현을 친일세력으로 대체한 것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지나치게 많이 실었다는 점도 논란을 낳았습니다.
일단 오늘 공개될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이 유지되고,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서술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최종본이 나오는 대로 인쇄에 들어가 신학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 실제 교과서가 사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