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입은 정유라 씨는 지난해 1학기 학과 시험을 보지도 않은 채 좋은 학점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런데 정유라 씨는 1학기도 모자라 2학기에도 '학점 특혜'를 받으려 한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최순실 씨의 개인비서는 정유라 씨를 대신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화여대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에게 자신이 짠 정 씨의 2016년 2학기 시간표를 문자메시지로 보냈습니다.
독일에 머물던 정 씨의 2학기 시간표를 학부장에게 보낸 건 사실상 2학기에도 '학점 특혜'를 받겠다는 겁니다.
앞서 정 씨는 2016년 1학기에도 독일에 체류하며 수업에도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은 채 좋은 학점을 받았습니다.
이 학부장은 그런 속내를 알면서도 "체육과학부 교수들에게 잘 말해놓겠다"며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조사에서 이 학부장은 "최순실 모녀가 지난해 1학기 학교에 다녀간 이후부터 과제 문제 등을 이유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지난해 1학기부터 김경숙 전 학장이 특별 관리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인사 불이익을 받을까 압박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이 학부장은 지난해 1학기 김경숙 전 학장의 지시로 시험도 보지 않은 정 씨에게 좋은 학점을 받게 해준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 씨의 송환 여부 결정을 미룬 가운데 특검은 최대한 정 씨를 직접 조사해 이대 비리 등 정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