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최순실 씨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때 민주주의를 언급하자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26일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장에서도 시민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경재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한 시민의 분노 섞인 질문이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주의가 뭐래요? 최순실이는."
당황한 이 변호사는 급히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지만, 왜 최 씨를 변호하느냐며 시민의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이 변호사도 해명에 나서면서 결국 두 사람은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위은옥 / 주부
- "지금 이 정도로 하는 것도 국민이 봐주는 거예요. 최순실이.
- "헌법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 "아니 그 사람들이 헌법을 유린했는데 누가 헌법 타령을 합니까?"
50대 가정주부라는 위 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의 특검 출석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위은옥 / 주부
- "이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이름을 자기가 뭔데 입에 달고너무 억울해서요. 빨래하다가 나왔어요."
또 다른 시민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경재 변호사 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씨 측은 연일 특검 수사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해는커녕 오히려 시민들의 분노만 키웠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