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가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반도 숲에 방사되는 건 100여 년만에 처음이라는데, 하반기쯤엔 숲 속에서 뛰노는 백두산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중한 체구의 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 안을 어슬렁거립니다.
노란 빛깔의 털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검은 줄무늬에 날카로운 눈매가 위협적입니다.
멸종 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입니다.
최근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에 있던 수컷 호랑이 2마리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인데, 한반도 남쪽 자연그대로의 숲에 방사되는 건 10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 산림이용국장
- "백두산 호랑이 집은 5헥타르로 굉장히 대면적에 자연친화적인 호랑이 우리입니다."
예민한 호랑이 습성을 고려해 마취 총으로 잠들게 한 뒤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옮기는 등 이송 작업은 007작전을 방불케했습니다.
수목원측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호랑이가 탈출할 수 없도록 숲 밖에 안전펜스를 설치했습니다.
적응훈련을 마치면 하반기쯤 백두산 호랑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