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회현자락에 한양도성 발굴과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 조경 도시계획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양도성 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숭례문에서 남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구간으로 조선 태조때부터 축성된 한양도성이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훼손되거나 훼철(毁撤)됐다.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 1396년(태조5년) 처음 축조된 이 도시 성곽은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굽이치며 땅과 한 몸을 이루도록 하는 독특한 축성방식으로 지어졌다. 600여 년 동안 도시성곽의 원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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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행해졌던 성벽 복원 방식이 아니라, 발굴된 유적을 추가적인 훼손을 막는 범위 내에서 원형대로 보존해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참가등록은 오는 3월 7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와 한양
작품심사는 1차 4월 7일, 2차 4월 14일에 실시하며, 4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결과와 작품을 열람할 수 있다. 당선자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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