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 온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현역 의원이 엘시티 사건으로 구속된 건 배 의원이 처음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온 배덕광 의원.
어제(25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찰에 출석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배덕광 / 새누리당 국회의원(어제)
- "이영복 회장이 의원님께 돈 줬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오늘(26일) 새벽, 배덕광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밝혀진 증거에 따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판단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배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배 의원이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청탁 대가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검찰은 이영복 회장에게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배 의원의 집에서도 5천만 원가량의 5만 원권 묶음을 발견하는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의원은 20대 국회 현역 의원이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로 구속된 첫 사례가 됐습니다.
엘시티 수사의 핵심인 배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