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공정성 의심"…박한철 "모독하지 마라"

【 앵커멘트 】
박한철 소장의 '3월 13일' 발언에 대통령 측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재판의 공정성을 대놓고 문제삼았는데,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는 박한철 소장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격노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월 13일 전 선고 시사는 대통령 측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란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가 "3월 13일 전 선고한다는 것인가" "평의가 끝난다는 것이냐"고 두 번이나 물었습니다.

소추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의 언론 인터뷰를 문제 삼으며 헌법재판소와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격노하고 나섰습니다.

"무례한 이야기"라며 "물밑 소통을 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 소장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국민이 오해한다"고 화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오전에 저희들은 박한철 소장님의 말씀에 상당히 충격을…. 헌재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해 주십시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재판관과 마찰을 빚어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도 대통령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그만큼 절박한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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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