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초 서울에서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25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다음달 초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이 방한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간 장관급 회동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여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새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에 외교장관 회담보다 국방장관 회담이 먼저 열리는 것도 이례적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아직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기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함께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취임 직후 국방부 직원과 미군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동맹국 없이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국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열리면 우선 한미동맹의
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불가피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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