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골칫거리인 가짜뉴스를 막을 '심리적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운영하는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23일(현지시간) 사회심리학자들이 허위 정보에도 면역력을 생기게 하는 일종의 '심리적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미국 예일대학과 조지메이슨대학의 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미국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과 음모론적 주장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에게 과학적 사실을 먼저 들려준 뒤 바로 허위 주장을 들려주자 참가자들의 머릿속에선 먼저 들은 내용들이 모두 지워졌다. 반대로 허위 주장을 먼저 들려주며 실험을 해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약간의 허위정보를 섞은 과학적 사실을 참가자들에게 들려줬다. 그리고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왜곡 전술을 동시에 소개했다.
그 이후엔 가짜뉴스에 노출되더라도 참가자들이 허위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사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비율이 높
연구를 주도한 샌더 반 데어 린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작은 분량의 허위 정보에 먼저 노출을 시킴으로써 일종의 심리적 저항력 형성을 도우면 오보를 보더라도 덜 취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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