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씨는 또,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최순실 씨가 추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가 정부 인사 곳곳에 영향을 끼친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2월, 청와대에 입성한 김성우 전 홍보수석.
그런데 김 전 수석의 청와대행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는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최 씨가 자신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차 씨는 또 김 전 수석의 정치 성향과 홍보 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차 씨의 측근이자 김 전 수석의 고교 동문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김 전 수석을 만났고, 이후 김 전 수석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습니다.
청와대 수석의 인사권을 최 씨가 마음대로 휘두른 것으로 의심 가는 대목입니다.
차 씨는 자신이 소개한 인사들이 정부 조직에 채용되는 과정에 최 씨의 영향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사 고위 간부 출신인 김성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차 씨와 만나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수석 측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은 최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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