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교육농단 사태 때문에 이화여대 관련 기사에 유독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리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대 학생들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보다 못한 이대 측이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화여대 관련 기사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 댓글들, 기사와는 관계없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이대 외모가 왜 이래. 실망이야"라거나 "이대 출신 요즘 안 팔린다더라" 같은 댓글마저 보입니다.
이대와 관련된 악성 댓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지난해 학생들에 의한 본부 점거와 입학 비리 등이 불거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학교 고위층의 일탈로 엉뚱하게 피해를 입은 이대생들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재학생
- "감정적으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받나 이런 속상한 감정이 항상 제일 먼저 들고…."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에 학교 측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이나 근거 없는 비방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하겠다며 대응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대가 악플에 대해 학교 차원의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관계자
- "모두 다 제보를 받을 거고요. 충분하게 사안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이대 측은 이번 악플과의 전쟁을 여성 전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근절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