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경찰이 민생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향을 찾아 집을 비운 틈을 노린 빈집털이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경찰청은 이날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등 형사활동을 강화한다. 우선, 명절 기간 동안 빈집털이에 대비해 주택가와 상가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도·절도, 동네조폭, 주취폭력, 데이트폭력 등 생활주변 폭력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도를 높여 진행한다.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치안 활동도 벌인다. 최근 명절 기간 동안 외국인에 의한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취약시간을 중심으로 서울 대림·가리봉·이태원·자양동, 경기 안산 원곡·시흥 정왕, 부산 장림동, 인천 석남동 등에서 외국인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마약밀매 등 단속도 적극 실시한다.
명절 귀향길 정체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교통관리에도 힘쓴다. 경찰은 설 명절을 전후해 전국 524개 전통시장 주변으로 탄력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할 방침이다. 암행순찰차를 적극 활용해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과 난폭ㄸ·보복운전 등 차폭행위와 단속도 펼친다.
내달 2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을 맞아 다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도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집중단속 대상은 쇼핑, 숙박, 택시 등 관광 관련 불법행위, 강·폭력, 마약, 도박, 성폭력 등 외국인 강력범죄, 무단횡단, 고성방가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 등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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