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구치소로 이동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수의로 갈아입은 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전히 부인하십니까?"
- "…."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장관 사퇴하실 생각 있습니까?"
- "…."
차례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말없이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처럼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입니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신원을 확인하고 현금 등을 따로 보관한 뒤 휴대 물품을 확인하는 신체검사가 진행됩니다.
이후 수의로 갈아입고 몇 가지 생활용품을 받습니다.
수의는 성별에 따라, 계절에 따라 색깔이 다른데 미결수 남자 동복은 카키색, 여자 동복은 연두색입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처럼 영치금으로 더 따뜻한 연갈색 수의를 사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수의로, 죄수복으로 환복을 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이후 두 사람은 그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처럼 TV와 매트리스가 있는 2평짜리 독방에서 밤새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다시 오전 사복차림으로 집에 돌아가지만, 영장이 발부될 경우 수의를 입은 채 구치소에서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