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 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브리핑에서 법원에서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에서의 특검 측 대응에 관련해 "구속영장 청구 사유 소명은 충분히 했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기각·발부와 큰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아직 영장 실질심사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최선을 다했으므로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나 딸 정유라 씨(21)를 지원한 것의 대가성 여부가 이 부회장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쟁점이라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이 특검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견은 없다"고 반응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중요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박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0억원대 금전 지원을 했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재청구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이 특검보는 "지금 단계에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나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을 나중에 추가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서울중앙지법은 수사 기록과 심문 내용을 검토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 결정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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