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30대,서울)는 설 명절 가족선물을 알아보던 중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권에 대한 글을 보게 됐다. 댓글에는 '싸게 잘 샀다'며 추천하는 내용들이 많아 김씨는 판매자가 공개한 휴대폰 번호로 연락해 10만원짜리 상품권 3장을 구입하기로 했고 돈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틀 뒤 배송된 택배에는 상품권이 아닌 마우스가 들어있었고 김씨는 판매자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배송 후 전화와 카톡 모두 연결되지 않았고 블로그마저 없어진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서울시는 명절 기간에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온라인 판매 사기 피해가 매년 꾸준히 발생해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센터는 설 명절 전후 2주(1.23~2.3)간 운영되며, 온라인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판매 시기는 시중보다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또한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주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실제 KTX승차권 관련 피해 건은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식이 많았다. 승차권을 실제로 발권한 뒤 소비자에게 모바일 티켓 이미지를 전송 후 해당 승차권을 취소해 현금을 가로채는 사기 방식도 있었다.
이 밖에도 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며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해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할인광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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