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발암성 논란, 초콜릿 잼 '누텔라'에 불똥

팜유 발암성 논란, 초콜릿 잼 '누텔라'에 불똥

↑ 팜유 발암성 논란/사진=연합뉴스

팜유에 발암성이 있다는 유럽 식품당국의 정보가 뒤늦게 초콜릿 잼 '누텔라' 안전성 논란으로 확산했습니다.

16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코프는 최근 팜유(Palm oil) 함유 식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팜유를 고온으로 가공하면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발암성 물질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당시 EFSA는 추가로 위해도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섭취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코프는 EFSA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팜유가 든 200개 제품을 팔지 않기로 최근 자체 결정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식품업체 바릴라 역시 팜유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에 '팜유 무첨가' 표시를 붙였습니다.

식품·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팜유 퇴출에 나서자 안전성 논란은 팜유를 함유한 유명 초콜릿잼 '누텔라'로 번졌습니다.

누텔라는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는 의미로 국내에선 '악마의 잼'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누텔라를 판매하는 식품기업 페레로는 코프나 바릴라와 달리, 팜유 사용을 중단하는 대신 누텔라 등 자사 제품 안전성 홍보에 나섰습니다.

페레로는 누텔라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팜유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드럽게 펴 발리는 질감을 유지하는 데 팜유를 대체할 만한 성분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팜유와 누텔라 논란은 이웃 터키로 확산했습니다.

파루크 첼리크 터키 식품농축산부 장관은 팜유 함유 식품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전날 터키 식품농축산부는 필요하다면 팜유 함유 식품 유해성 조사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터키는 농산물 수출국으로, 식품분야 비관세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라면이 일반 유통채널로 공급되지 않으며, 다른 한국산 식품도 엄격한 통관 규정 탓에 거의 수입되지 않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