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진 '감염성 장염'이 실제로는 겨울철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세 이하에서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감염성 장염환자는 2015년 525만명으로 2011년 424만명 대비 23.6%(10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진료인원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봄, 가을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여름과 겨울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1월이 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2월이 69만2000명을 기록했다. 여름철인 8월은 60만8000명, 7월은 55만8000명이었다. 가을철인 10월 환자 수는 43만1000명, 11월 46만5000명, 봄철인 4월은 46만7000명, 3월은 47만7000명이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서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감염성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대장균, 장티푸스 같은 세균,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 아메바를 포함한 원충에 의해 생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겨울철에는 오염된 물을 통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잘 번식해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정도여서 겨울철 장염의 주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감염성 장염에 가장 취약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2015년 감염성 장염환자 중 특히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8%(147만명)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10대 15.1%(79만명), 20대 12.8%(67만명) 순이었다.
유아 연령대에서 감염성 장염 발생률이 높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개인위생과 음식물 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어있는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은 장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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