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기도 내 110세 이상 노인이 791명에 달한다는 인구통계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경기도가 현재 실제 거주가 확인된 110세 이상 인구는 19명뿐이라고 16일 정정했다.
이로 인해 인구통계 작성 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도내 100세 이상 노인이 남자 876명, 여자 2429명으로 모두 3305명이라는 내용의 인구통계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가운데 791명(남자 177명, 여자 614명)이 110세 이상 노인이다.
그러나 도는 이날 "도내 100세 이상 노인 가운데 73.2%인 2420명은 거주 불명자이고, 실제 거주자는 26.8%인 885명"이라고 밝혔다.
110세 이상 노인도 97.6%인 772명이 거주 불명자이고 실제 거주하는 나머지 19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 무연고자인 거주 불명자들의 주소는 각 읍·면·동사무소로 돼 있고 상당수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부는 무허가 노인요양시설에 있을 수도 있으나 이를 모두 조사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주 불명자라도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직권으로 주민등록을 말소할 수는 없어 인구통계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주 불명자의 경우 특별 관리하기
지난해 말 전 연령에 걸친 도내 거주 불명자는 총 1만1008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조만간 이같은 고령 인구를 포함한 전 연령대 거주 불명자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해 어떤 방식으로든 인구통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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