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여수의 명물 수산시장에 오늘 새벽 불이 나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기 합선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불은 1층 횟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횟집과 활어 가게가 즐비한 여수 수산시장.
상인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사이, 1층 중간쯤 가게에서 섬광이 비칩니다.
잠시 뒤, 불이 점점 커지더니 옆 가게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검은 연기는 눈 깜짝할 사이 천장까지 차더니, 시뻘건 불이 시장을 집어삼킵니다.
▶ 인터뷰 : 김성종 / 목격자
- "자고 있는데 냄새가 나서 나와보니까 뭐가 펑펑 터지고 겁이 나서 가지도 못했지."
1시간 만에 58개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고, 125곳 중 116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다행히 2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면서 인근 건물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여수 수산시장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1, 2층 내부 120여 개의 점포가 대부분 전소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를 5억 2천만 원으로 잠정 추산했지만, 생선 도매상들이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아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길자 / 피해 상인
- "돈이 거기 다 들어가 있는데,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투자해서 거기에 다 넣어놨는데…"
경찰은 이번 불이 전기 합선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