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으로 사는 솔로들이 커플보다 일찍 죽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한국의 솔로들은 빨리 죽을 확률이 높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루이빌 대학의 데이비드 로엘프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로엘프스 교수는 사망률을 연구한 334개의 논문을 토대로 국적, 인종, 나이를 불문한 5억명의 데이터를 뽑았다. 이중 이혼했거나 사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결혼한 적 없는 싱글들의 경우를 모아 타 집단과의 수명의 차이점 등에 대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싱글들은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일찍 줄을 확률이 24% 더 높았다. 로엘프스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싱글들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혼한 사람들은 나를 걱정해주는 배우자가 있는 반면, 싱글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건강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솔로들의 사망가능성을 연령별로 보면 3040세대가 일찍 죽을 확률이 높았다. 특히 30대의경우 같은 연령대의 기혼자보다 사망확률이 2.28배 더 높았다. 이 교수는 결혼에 대한 압박과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남자보다 독신여성의 사망 가능성이 급격하게 커졌다. 로엘프스 교수는 '남성보다 평균 수입이 낮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거주 지역별로 본 조기사망 가능성 또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국·일본·대만 등은 싱글들의 수명이 짧았다.
로엘프스 교수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큰 동아시아 국가일수록 싱글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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