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했던 정유라 씨의 조력자들이 정 씨가 훈련했던 승마장 인근의 또 다른 승마장에 숨어 지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유라 씨의 송환 거부 소송을 대비해 거처를 옮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덴마크 올보르의 한 승마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말 운반용 트레일러 차량이 먼저 눈에 띕니다.
구석에는 까만색 승합차도 함께 주차돼 있습니다.
정유라 씨의 덴마크 생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보모와 마필관리사 2명 등 조력자들이 이용해 온 차량입니다.
이들은 지난 1일 정유라 씨와 함께 체포됐다 풀려나 다시 기존의 은신처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일 집 안에 있던 침구류 등을 버리고 잠적했는데,
정유라 씨가 훈련했던 승마장 인근 지역에서 이들의 흔적이 다시 발견된 겁니다.
이들은 그동안 올보르 당국이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 머무르는 것으로만 알려졌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유라 씨의 송환 거부 소송 등을 준비하려고 은밀하게 거처를 옮겨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