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가 어제 4차 변론을 진행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질문에 '보안 사항'이라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5일 첫 번째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일주일 만입니다.
이른바 '보안 손님'을 청와대에 직접 출입시킨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행정관은 "보안과 관련된 사항이라 대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문제의 의상실에 가는 것이 경호 업무냐는 질문에는 "안전과 관련된 업무"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 반 가까이 계속된 증인 신문은 이 행정관의 증언 거부로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다룬 '정윤회 문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와 조한규 당시 세계일보 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기자는 보도 이후 정보기관으로부터 사찰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신변 위협을 느꼈다고 증언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