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섰습니다.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 관련 질문과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 행정관은 "보안 사항"이라며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전화 액정을 자신의 셔츠에 닦아 최순실 씨에게 건네던 이영선 행정관.
최 씨가 수족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 행정관이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5일 첫 번째 증인 출석을 거부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 행정관은 이른바 '보안 손님'을 청와대에 직접 출입시킨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 인물입니다.
재판정에 선 이 행정관의 태도는 며칠 전 윤전추 행정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리 준비라도 한 듯, "보안과 관련된 사항이라 대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문제의 의상실에 가는 것이 경호 업무냐는 질문에는 "안전과 관련된 업무"라며 재판관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국회 소추위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소추위원단장
- "증언을 거부한 걸로 봐서 결국은 대통령 측에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행정관은 정호성 비서관에게 '최 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지못해 인정하면서도, 최 씨를 청와대로 데려간 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 반 가까이 계속된 증인 신문은 결국 이 행정관이 입을 다물며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