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인 청소년지도자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동아리 활동을 한 고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청소년지도자를 상대로 한 여성가족부의 교육시스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사당청소년문화의집에 따르면 청소년지도자 A씨는 고교생 B양이 이 시설에서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한 지난해 5월~7월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A씨의 아내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8살 고딩 제자랑 남편이랑 바람이 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증거 자료를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A씨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났고 외도 사실에 정신과상담치료를 받았으며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A씨는 해임처리된 상태다. 사당청소년문화의집은 1월8일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고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 같은날 긴급 법인·시설관계자 회의를 갖고 이튿날 주무관청인 동작구청에 보고했다. 해임 결정은 10일 열린 시설 인사위원회에서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청소년지도자를 상대로 성희롱, 성폭력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고 장관에게도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국립, 공공, 민간 등으로 나뉜다. 청소년지도자에 대한 교육은 여가부가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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