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제출 태블릿PC…특검 '최순실-삼성' 엮을 가능성↑
↑ 최순실 특검 장시호 제출 태블릿PC /사진=연합뉴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비선 신세' 최순실씨의 새로운 태블릿 PC는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 결정적인 물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최씨의) 태블릿에 저장된 이메일은 100여개 정도"라며 "주된 내용은 코레스포츠의 독일 설립 과정과 삼성 지원금 수수 내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레스포츠는 최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이지만, 대표는 정유라씨의 승마코치인 독일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씨로 돼있습니다.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돈을 보낸 게 사실이지만, 지원금이 최씨 일가를 위해 쓰일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정유라씨가 수혜자이지만, 계약상으로는 지원 대상 승마선수 6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황 전무가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코레스포츠의 설립 과정부터 관여했다면 코레스포츠가 사실상 최씨의 가족회사라는 것을 삼성이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은 최순실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메일"이라며 최씨가 직접 이메일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삼성이 최씨 일가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코레스포츠에 돈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코레스포츠가 최씨 일가 지원을 위해 삼성과 최씨가 만든 '기획법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은 코레스포츠 설립뿐 아니라 자금 운용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특검보는 "삼성이 보낸 지원금이 코레스포츠에서 빠져나가 독일에서 사용되는 내역,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과정에서 (부과된) 세금 내역, (이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은지가 이메일에 자세히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씨가 독일에서 쓴 자금에 관한 이메일에 삼성 측의 것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송수신 상대방에 삼성 관계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최씨가 독일 현지 자산관리인인 데이비드 윤씨,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외에 황 전무를 포함한 삼성 측과 지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문제까지 논의했을 경우 삼성의 기존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씨의 태블릿에서 나온 증거를 토대로 삼성을 압박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수수 의혹을 파헤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인 삼
특검팀은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에 관여한 그룹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의 신병처리 방향은 12일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 이후 일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