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선란 7억개 가량을 관세를 매기지 않고 수입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값이 폭등한 것에 따른 조치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선란·계란액·계란가루 등 8개 품목 9만8000t에 긴급 할당 관세를 적용해 기존의 8∼30%였던 관세율을 0%로 낮춰 수입한다.
기획재정부는 "설 연휴로 계란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치솟을 수 있어 급히 수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계란과 계란가공품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되 시장 수급 동향을 보고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무관세 적용 대상은 신선란, 조제란, 노른자가루, 노른자액, 전란(껍질과 노른자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가루, 전란액, 난백알부민(흰자가루 등에서 추출, 가공한 단백질) 가루, 난백알부민액 등 8개 품목이다.
이중에서 신선란은 3만5000t 규모로 개수로는 7억개 정도다. 이는 국내 소비량으로 20일분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란은 항공편으로 급히 공수된다. 관세청은 빠른 유통을 위해 통관 절차를 크게 간소화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산 신선란 수입시 필수 요건인 해외 수출작업장 등록 신청 절차를 가능한한 당일 처리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수입 신선란의 높은 단가로 할당관세 효과 상쇄를 막기 위해 항공료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항공료 지원 방안을 오는 6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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