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불구속 수사를 보장해주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팀 측은 3일 정씨의 불구속 보장 요구와 관련해 "정씨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범죄 혐의자와) 협상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검팀은 법이 규정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제도를 이용해 정씨를 강제 송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정씨와 면담한 뒤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면 정씨가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일 자정께 특검팀에 전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구속·불구속 결정은 수사팀이 범죄 혐의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할 문제인 만큼 수사 대상자와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중대 사건 수사에서 특정인을 위한 특혜나 편의 제공을 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한
현재 정씨는 덴마크 현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덴마크에서 구금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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