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다복회' 곗돈 사기 사건 기억하시나요.
서울 강남에서 귀족계라 불리는 이 다복회를 운영하며 곗돈을 가로채 실형을 살았던 계주가 또다시 사기를 벌였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약 10년 전, 서울 강남에서 귀족계라 불리던 다복회를 운영하며 374억 원의 곗돈을 가로챘던 61살 윤 모 씨의 모습입니다.
당시 사기 혐의로 실형에 처해진 윤 씨.
하지만, 출소 후 2012년부터 새로운 계를 만들어 운영하더니 또다시 12억 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 씨가 이번에 만든 계는 '낙찰계'와 '번호계' 총 2개로, 각각 월 2억 원과 5억 원을 만드는 계로 알려졌습니다.
낙찰계란 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계로 경매 형식으로 그때그때 낙찰받는 계를 말하고, 번호계란 순서를 정해 곗돈을 타는 계를 말합니다.
15명 안팎의 계원들이 계에 부은 돈은 월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사이였는데, 현재까지 피해자는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번호가 뒷번호여서 나는 곗돈을 냈지만 내가 받아야 할 차례가 됐을 때 못 받은거죠. (피해자들이 주로 뒤에 있는 사람들인 거죠?) 그렇다고 봐야죠."
하지만, 윤 씨는 사정이 어려워져서 곗돈을 주지 못한 것뿐이라며 사기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경찰은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구속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