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남해안에서는 꼴뚜기 잡이가 한창인데요.
'호래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어두워지고 매섭게 추운 날 더 잘 잡한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경남 통영 앞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켜고 들망을 내리자 꼴뚜기가 떼로 몰려듭니다.
어부들은 잠시도 방심하지 않고, 꼴뚜기 떼가 모두 모였을 때 들망을 걷어 올립니다.
그물을 그대로 넣었다가 들어 올리는 '들망잡이'는 순간적인 힘을 사용해 한꺼번에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정동수 / 어민
- "꼴뚜기가 좋아하는 불을 밝혀서 조그마한 그물 안으로 꼴뚜기를 유인해서 뭍 밑에 있는 꼴뚜기를 자연 그대로…"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꼴뚜기는 칼바람이 부는 요즘이 제철입니다.
살아있는 생꼴뚜기 마리당 가격은 3천 원 정도로 비싼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귀한 음식으로, 특히 송년회와 신년회를 맞은 요즘 많이 팔려나갑니다.
▶ 인터뷰 : 성우석 / 관광객
- "상당히 맛있고 생으로 못 드시는 분은 살짝 데쳐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남해안 꼴뚜기 잡이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