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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리스트 관리 등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산 송수근(56)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1일 "송 차관 역시 특검 수사 선상에 있다"며 소환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문체부 사무실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할 때 송 차관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송 차관은 문체부 기획조정실장(2014년 10월∼)으로 있으면서 '건전콘텐츠 TF'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관리·총괄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송 차관을 블랙리스트 의혹 속에 사임한 정관주 전 1차관 후임으로 지난달 30일 임명했습니다.
임명 이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이 제기되자 송 차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고, 관리를 총괄한 바도 없다. 관련 사항을 조치하거나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특검팀은 박근혜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약 1만 명의 명단을 만들어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 측이 작성해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최근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거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문체부 사무실 등을 대거 압수수색했습니다.
다음날 부터는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리스트의 실체부터 최초 작성 주도자가 누구인지 등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31일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김상률·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용호성 주영국 한국문화원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낙중 LA 한국문화원장이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이 가운데 김 원장은 유일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습니다.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등도 최근 특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차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4년 7월 2장짜리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김소영 당시 비서관
특검팀 수사가 점차 윗선을 향하는 가운데 김 전 실장, 조 장관도 머지않아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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