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때부터 유죄 판결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조금 뒤 자회사인 외환카드가 도산 위기에 놓이자 고민에 빠집니다.
외환카드를 인수할 것이냐 청산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론스타는 결국 같은해 11월 외환카드를 살리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론스타는 11월 21일 감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주일만에 철회한 뒤 바로 외환카드 주식을 인수했습니다.
검찰은 바로 이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고의로 감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낮췄다고 검찰은 판단한 것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지난 2006년 네번이나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론스타 관계자들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 강도를 높였지만 영장이 무려 12번이나 기각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검찰은 지난해 1월 유 씨를 불구속 기소했고, 30 차례에 걸친 공판 끝에 이번 승소 판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유회원 씨측이 당장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법정 공방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또, 법원이 유죄 판단을 내린 만큼 검찰이 일단 유보시킨 론스타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문제도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