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6년 마지막 날에도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에 대해서는 위증혐의가 있다며 국회에 고발을 요청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별검사팀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가 있다며, 국회에 고발을 요청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한 조 장관의 진술과 엇갈리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달 28일)
- "저는 몇 번을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블랙리스트 만들라고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제가 작성한 적도 없습니다."
이와 함께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도 불러,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도 조사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문체부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김 전 실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류철균 교수가 이화여대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류철균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그리고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류 교수는 조교를 시켜 정 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성적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된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과 장시호 씨도 연일 조사를 받은 가운데,
특검팀은 오늘 오후 안종범 전 수석을 불러 삼성 협병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