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눈물'은 삼성 측이 비자금으로 사들인 고가의 미술품 중 하나로 지목돼 왔으며 홍 대표는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홍송원 대표의 서미갤러리에서 공개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입니다.
현재 가격이 천7백만달러, 우리돈으로 160억원대를 호가하는 이 작품은 감정 결과 1961년 제작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최명윤 / 국제과학미술연구소 소장-"그 자료에 나와 있는 거와 저 그림이 같은 거냐 아니냐는 거죠. 오늘 제가 그걸 해드린거예요. 같은 건지 아닌지. 제 판단은 같은 그림이라는 거죠."
'행복한 눈물'은 김용철 변호사가 "홍송원 대표가 홍라희 관장의 심부름으로 구입해 한동안 이건희 회장 자택에 걸려 있었다"고 폭로한 후 관심이 집중돼 왔습니다.
홍 대표는 이번에 이 그림을 공개하며 행복한 눈물 외 다른 작품의 소유 여부와 그림의 구매 경위, 보관 장소, 구입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서는 특검팀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씨는 앞서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들인 '행복한 눈물'이 홍라희 씨 소유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조만간 그림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변호사 / 삼성 전 법무팀장-"2003년 말경 이 그림이 이재용 전무의 자택에 걸려있었으며, 그 시점은 통관 이후 최소 8개월 지난 때다."
의혹의 그림은 공개됐지만 그림의 공개 자체가 홍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실소유자가 누군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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