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6년 마지막 날에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먼저 정유라 씨 특혜 의혹부터 짚어보죠.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류철균 교수가 긴급체포된 건 오늘 새벽 6시쯤입니다.
류 교수가 어제저녁 7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니까 11시간 만에 긴급체포된 건데요.
정유라 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대 관계자가 특검에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류철균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그리고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류 교수는 정유라 씨의 대학교 성적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 씨를 알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 씨가 다른 사람이 시험을 대신 치르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검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오늘 류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일 류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한창이죠?
가장 궁금한 게 특검이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쯤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출석 장면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김희범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김기춘 전 실장과 연락주고 받은 적 있으세요?"
- "(특검에) 올라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골라내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김 전 차관의 입에서 김 전 실장의 사표 지시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밝혀지는 셈입니다.
특검은 지난 26일 김 전 실장의 집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는데요.
관련자들의 진술과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조만간 김 전 실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 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