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30일) 오전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3명을 소환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특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오늘은 누구를 불러 조사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전 10시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인데요.
출석 장면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김종덕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블랙리스트 청와대 지시로 만들었다는데 그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그 내용 포함해 모든 내용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에게는 지원을 줄이거나 끊었다는 의혹인데요.
특검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은사이기도 한데요.
차 씨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입김으로 장관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특검에 와서 조사받고 있죠?
어떤 조사가 이뤄질까요?
【 기자 】
네, 특검 사무실에 김종덕 전 장관에 이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차관이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 전 차관은 네 번째 특검 출석이지만, 장시호 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인물인데요.
장 씨는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6억 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삼성 측에서 최순실 일가에 특혜성 지원을 해주고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오전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는데요.
건강이 좋지 않아 잠시 뒤 출석 예정입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삼성의 동계센터 지원을 암시하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검 수사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