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합병'을 둘러싼 제3자 뇌물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삼성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별검사팀은 합병의 대가로 최순실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부당 지원한 의혹을 받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오늘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한 겁니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청문회에서 삼성그룹 차원에서 돈이 나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열 / 제일기획 사장 (지난 7일)
-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에서 후원했다는 얘기는 사후보고를 들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 원을 지원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핵심을 겨눈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관 재직 시절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을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도 이틀연속 새벽까지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전 복지부장관
- "삼성합병 지시하신 적 있으십니까?"
- "…."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문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