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이유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최순실 씨가 이번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계속 불출석할 경우 체포해 강제 소환할 방침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지시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합병에 찬성했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해줬는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에 특검이 지난 24일에 이어 최순실 씨를 다시 소환하려 했지만 최 씨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2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치소 현장조사 이후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해 특검은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장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그리고 최순실 씨 세 사람의 진술로 이른바 '3각 퍼즐'을 완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최 씨가 계속 불출석하면 강제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불출석이 몇 번 거듭될 경우에는 체포영장이라든지 강제로 소환할 방법이 있기 때문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문형표 전 장관은 특검에서 이야기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특검에서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다 설명드리기가 쉽지 않겠네요."
안종범 전 수석 역시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특검의 요구로 뒤늦게 출석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