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공공 주도 방식으로 진행해온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기업과 연계한 상생 협력 모델로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공공과 파트너쉽을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 협업이 아직까지 정착되진 않았지만 공동체 회복과 지역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에 기업의 전문성과 인력,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시범사업으로는 문화·예술, 취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상상 univ.'와 청년층의 문화 활동과 아이디어를 재생지역에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협업지역으로 선정된 세운상가에서는 상가의 건축적 가치와 상품, 장인을 알리는 홍보 달력 제작을 완료했다. 동북권의 신 문화거점 플랫폼창동61에서는 지난 21일 대학생 DJ·패션쇼 축제를 개최했다.
향후 진행예정인 사업으로는 침체된 용산전자상가 활성화를 주제로 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한국 악기산업의 역사인 낙원상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도시재생 상상 기획단' 출범 등이다.
서울시는 기업과의 협업이 지속적인 상생모델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시범사업을 발판으로 협력 지원체계 마련하는 2단계, 2018년부터는 전략사업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기업체들의 사회공헌 협력 가이드라인과 지침을 마련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3단계에서는 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공공시설(공간)을 운영하는 전략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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