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자택 압수수색…대통령 지시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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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표 / 사진=MBN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26일 오전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은 이날 오전 두 사람의 집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과 개인 업무일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결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영장에는 이들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 관계자들은 최근 특검에 "문형표 장관이 합병 찬성을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당사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측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지시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박 대통령이 최씨를 통해 삼성의 '합병 민원'을 전달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최씨 측을 지원로고 했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 구도를 뒷받침하는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당사자들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형표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김진수 비서관도 이달 6일 국회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 개입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