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이 18km의 지하도로 구상을 내놨습니다.
도심 간선도로가 하나도 없던 상황이라 기대감이 큰데요.
문제는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이 관건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3개의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교, 그리고 공항고속도로가 달리는 영종대교.
인천의 주요 대로와 고속도로는 예외 없이 동서방향으로 나 있습니다.
인천이 서쪽, 서울이 동쪽에 있어 지난 수십 년 간 도로망이 이를 기준으로 놓인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때문에 생긴 문제가 바로 남북방향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입니다. 남북방향으로는 흔한 간선도로가 하나도 없어 보시는 것처럼 늘상 교통체증이 일어납니다."
결국 인천시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인천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하도로를 건설하기로 한 겁니다.
인천 문학 IC에서 검단신도시까지 18km에 이르는, 사실상 인천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를 뚫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도로가 개통되면) 20~30분 생활권이 되는 거죠. (이제 인천 전체가) 단일 생활권이라고 봐야 하죠."
인천시는 정부의 적격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업에 착수해 2024년까지 도로를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 마련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의향을 비춘 민간투자자는 나타났지만, 나머지 5천억 원을 재정으로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